제품리뷰

벤치마크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 성능편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 성능은?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 제품이 시장에 공개되고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제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기사와 리뷰, 사용기, 테스트 게시물이 쏟아졌고 검증을 거치면서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어느 정도 품질과 안정성에 ‘인정’을 받은 제품이다 보니 회사도 이를 인지하고 2018년 3월 보증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의 성능 테스트는 조금 무의미한 행위로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웬디 블루 250GB와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모델을 함께 다뤄 보면서 각각의 수치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기 쉽게 풀어볼 예정이다. 의욕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줄진 의문이지만.


테스트 시스템과 결과의 상관관계


과거 SSD의 벤치마크 결과를 볼 때마다 왜 ‘내 것은 저렇게 나오질 않지?’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포맷은 물론, 드라이버 업데이트,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윈도우 최적화 설정 등 할 수 있는 나름의 조치는 다 해봤으나 결과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PC의 성능이 SSD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조건에 못 미쳤기 때문이었다.


게임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A라는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최소사양’과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를 보장하는 ‘권장 사양’은 제법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PC는 SSD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사양은 만족하지만, SSD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권장 사양이 아닌 구형 시스템에서는 앞서 언급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니 결과나 점수 자체에 연연하기보단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단순 비교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다.


테스트 시스템은 위와 같다. 윈도우10 클린 설치 후 기본 드라이버만 설치한 상태에서 각각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방법, 횟수, 기타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조건을 최대한 배제했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CrystalDiskMark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CrystalDiskMark는 HDD/SSD등 컴퓨터 저장장치의 속도를 측정하는 벤치마크 툴이다. 프로그램이 가볍고 테스트 소요 시간이 짧아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ttps://crystalmark.info/en/ 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다.


Seq Q32T1는 순차적 묶음 전송속도로 SSD 또는 HDD 및 기타 지정된 저장매체의 초당 최대 읽기/쓰기 속도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Q32T1은 위에서 설정한 1GB 파일을 32개로 나눠서 테스트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상품 DB에서 최고 읽기/쓰기 속도를 말할 때 해당 항목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다.


8큐(Queue) 및 8스레드(Thread)로 랜덤 4KiB 읽기 / 쓰기 속도이다. 여기서 큐란 처리는 기다리는 '정보'이고 스레드란 큐를 처리하는 '계산기'와 같다.


32큐(Queue) 및 1스레드(Thread)로 랜덤 4KiB 읽기 / 쓰기 속도이다. 실제 체감 성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테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1큐(Queue) 및 1스레드(Thread)로 랜덤 4KiB 읽기 / 쓰기 속도이다.


다양한 벤치마크 툴 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다루기 쉬운 CrystalDiskMark에 대해 알아봤다. 100%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각각의 테스트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단한 개념 정도만이라도 이해했다면 아래 테스트 결과를 보기 훨씬 편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을 이해하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SSD는 재미있는 특성이 있다. 바로 파일을 전체 용량에 가까워질수록 속도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전체 용량의 10% or 15% 정도를 비워두고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128GB라면 12.8GB, 256GB라면 25.6GB 이런 식으로. 물론, OS가 실제로 인식하는 용량은 이보다 적으니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공간이다.


0%에 진행하는 ‘클린테스트’는 장치가 발휘 할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전체 용량의 95%를 채운 상태에서 진행하는 ‘더티테스트’ 결과이다. 실제 사용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진행하는 ‘더티테스트’에서는 SSD의 진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CrystalDiskMark 결과를 놓고 보면 읽기에서는 WD 3D BLUE 250GB 성능이 앞서고 쓰기에서는 ADATA SU800 256GB 성능이 앞선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실사용 환경과 비슷한 더티테스트에서는 읽기와 쓰기 모두 WD 3D BLUE 250GB는 수치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ADATA SU800 256GB은 읽기 모드에서 일정 부분 성능 하락폭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나온 일부의 결과 만으론 WD 3D BLUE 250GB의 성능이 좋다고 말할 순없다. 수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다른 툴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보여 줄지 테스트해보았으며 결과는 아래와 같다.


Anvil’s Storage Utilities 1.1.0은 CrystalDiskMark 대비 다양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수치를 점수로 환산해 표시해준다. Resp. time을 제외한 모든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최종 점수만을 비교한 그래프이다. 클린 상태일 때는 대략 500점 차이가 났지만 더티 상태일 때는 100점 차이로 좁혀진 모습이다. CrystalDiskMark와 마찬가지로 읽기에서는 WD 3D BLUE 250GB가 앞서고 쓰기에서는 ADATA SU800 256GB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AS SSD Benchmark 2.0.6821.41776은 CrystalDiskMark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읽기와 쓰기 수치를 점수로 환산해 보여 준다. 전제적인 결과는 앞서 테스트한 결과와 비슷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HD Tune Pro 5.70을 활용한 성능 테스트. 과거 보조기억장치로 하드 디스크가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되었을 때는 활발하게 다뤄졌던 벤치마크 툴이지만 최근 SSD가 메인 드라이브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CrystalDiskMark보다 활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HD Tune Pro 5.70에서만큼은 전반적으로 WD 3D BLUE가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온도 부분을 확인해 보자.


일반적인 사용 상태에선 평균 온도 차이가 3℃ 정도로 크지 않지만 풀로드 상태에서는 13℃ 이상 벌어지는 모습이다. 블루의 경우 알루미늄 재질 하우징에 서멀 패드와 컨트롤러가 붙여져 있어 효율적으로 발열을 해소하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SU800의 경우 컨트롤러와 기타 칩셋이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메인보드에 상당히 가까이 닿아있어야 하므로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온도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구매전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진 프로그램을 활용해 활용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반적인 결과를 놓고 봤을 때 WD 3D BLUE 250GB가 조금 더 앞서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온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발열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비교 대상이 제한적이고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특정 브랜드가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결과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놓고 비교해야 할까? 지금부터 더욱 집중에서 읽어봐야 할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TBW란 Total Byte Written의 약자로 유효 쓰기 수명이란 뜻이다. 하드 디스크는 자기 기록 방식으로 헤드가 사망하지 않는 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SSD는 제조사에서 물리적 수명 한계치를 규정해 놓았다. 물론, 그 수명이란 것이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전제조건 아래 20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고 정해 놓은 시간인 만큼 일반 사용자보단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쓰고 삭제하는 연구소나 실험실에서나 의미 있게 다뤄 볼 만한 스펙이다.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 성능이 비슷한 제품을 비교할 때 따져봐야 할 중요 체크 포인트는 가격과 보증기간인데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 250GB은 비교 제품 대비 가격은 현금가 기준 12% 정도 저렴하고 보증기간이 2년 더 긴 5년이다. (카드 가를 기준으로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단순히 2년이 긴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초반부터 유통과 A/S를 스토리지 전문 기업에서 5년의 품질 보증 기간을 보장하는 것과 하나의 제품을 다수의 업체에서 유통하고 3년 품질 보증 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의미가 있다.


SSD를 사용하다 보면 수명에 다다라 문제가 발생하기보단 원인 불명의 오류가 발생하거나 문제를 일으켜 A/S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과거의 사례를 되돌아봤을 때 같은 제품인데도 다른 수입업체에서 샀다는 이유로 교환 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으며 사업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유통사의 경우 문제가 발생해서 교환하여야 할 상황에 놓였을 때 교환하여야 할 업체가 없어진 사례도 있었다.


같은 값이면 성능 좋고 보증기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자


이번 리뷰에선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루어진 ‘Western Digital WD Blue 3D SSD 250GB’를 가지고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쉽게 이야기를 풀어봤다. SanDisk를 인수, 합병하고 발 빠르게 선보인 SSD 라인업,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단기간에 이뤄낸 지금의 성장세는 지금보다 앞을 더욱더 기대하게 만든다. 다음 편에서는 단순 벤치마크 결과가 아닌 실사용 시 어떠한 모습을 보여 줄지 확인해 볼 예정이다. 2019년 1월 7일 최저가기준. 50,800원.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bbs/view?boardSeq=264&listSeq=3814309#csidxc1e9495cb0277bdb134e9f0abda1c9a onebyone.gif?action_id=c1e9495cb0277bdb134e9f0abda1c9a